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경제밥도둑]‘한국 가면 여행가방 가득 화장품’···내수 소비 끌어올린 건 알고보니 외국인?
페이지 정보

본문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서울에서 딱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결국 이만큼 사버렸다.” 최근 SNS에는 한국 여행 중 구매한 화장품을 숙소 침대 위에 가득 펼쳐놓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여분으로 챙겨온 ‘전용 여행가방’에 한국 화장품을 가득 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을 향한 ‘애정’은 국가 통계로도 확인된다. 5월 국내 승용차 판매가 부진하고, 반도체 생산 등이 소폭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비내구재(사용기간이 짧은 제품)인 화장품은 소비지수를 끌어올렸다. ‘내수활성화’의 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액이 ‘반짝’ 증가했는데 이를 끌어올린 주체가 화장품을 대거 사들인 외국인 관광객이었던 셈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로 서비스업이 나아진 건 긍정적이지만 소비지수를 끌어올린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내수 활성화의 ‘착시’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설비투자는 0.1% 감소한 반면, 소비는 0.1% 소폭 증가했다.
특히 소비 중 화장품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소비 지수인 ‘화장품 소매판매액 계절조정지수’는 5월 기준 95.8을 기록했다. 1년전보다 15.3%나 급증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6.8% 상승한 수치다.
올해 1월 93.4(전년 동월 대비 6.9%), 2월 87.2(-2.4%), 3월 91.1(5.0%), 4월 89.7(4.2%) 등으로 올초부터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처는 이 같은 화장품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 화장품 판매점의 할인 행사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지목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외국인 관광이 증가하면서 면세점뿐만 아니라 전문 판매점에서도 화장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과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영향으로 지난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한국으로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소비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외국인 관광객의 5월 카드 소비액은 2조1222억원으로, 2018년 관련 집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판매 채널도 다변화화하고 있다. 같은 통계에서 전체 업종 중 약국(206%)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약국이 기초화장품 판매를 늘리면서 K뷰티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여파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화장품 구매 시 주로 방문하는 백화점(89.2%)과 면세점(87.6%)에서의 카드 소비도 일제히 늘었다.
‘관광 코스’로 자리 잡은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의 지난 1~5월 외국인 오프라인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외국인이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는 요인으로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미디어의 파급력 등이 꼽힌다.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어진 시점과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가성비 쇼핑’을 하는 이점도 누리고 있다.
소매판매 지수는 외국인 구매력으로 뒷받침됐지만 국내 내수 경기는 부진한 상태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 들어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국내 출하 물량을 뜻하는 내수 출하지수와 광공업 생산지수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내구재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내구재 중에서도 승용차, 통신기기, 컴퓨터 등 고가 제품의 소비가 줄었다. 이는 생활필수제품이 포함된 비내구재(2.1%)나 의류 등 준내구재(7.7%) 소매판매액 지수가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소모성 제품은 잘 팔리고 있지만, 단가가 높은 자산성 제품에는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5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0.7포인트 오르는 등 일부 경기 지표는 5월 들어 반등했으나, 반도체 등 특정 수출 산업 경기만 개선되고 내수 소비는 침체되는 ‘K자형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경기 지표 개선을 전망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재정경제부는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상황이 점차 안정화하고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수출·자본재 수입과 건설수주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고용 둔화에 따른 민생 어려움이 이어지는 만큼 민생 부담 경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은 긍정적이긴 하지만, 외국인의 소비는 수출과 가까운 성격으로 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내수 활성화는 다수가 소비하며 이뤄지는데 최근 소득,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분배돼 국민 소득과 소비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아비뇽. 12일(현지시간)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생루이 회랑(Cloître Saint-Louis)은 한강 작가를 만나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가득 찼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 석상에 좀처럼 나서지 않던 한강 작가가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인 ‘카페 데 이데(Café des idées)’ 참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한강 작가는 이날 프랑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로르 애들러와 ‘어떻게 눈 위에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How can we write about snow?)’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약 90분간 진행된 대담에서 한강은 기억과 망각, 그리고 사라지는 것 위에 흔적을 남기는 문학의 의미를 풀어냈다.
단상에 오른 그는 프랑스어로 “봉주르(Bonjour)”라고 인사하며 “만나서 반갑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대담의 주제인 ‘어떻게 눈 위에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에 대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섬세한 사유를 이어갔다. 눈처럼 사라지는 존재 위에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망각에 맞서 기억을 남기려는 문학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7년 동안 겨울이 오면 일부러 눈을 만지며 그 감각을 잊지 않으려 했다”며 “눈은 차갑고 부드럽고, 결국 사라지는 존재다. 우리 역시 모두 한계를 가진 존재이기에 그 위에 글을 쓴다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절망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문학이라도 읽는 동안에는 ‘이 사람이 고통의 자리를 지나갔고 나도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감각을 준다. 문학은 결국 우리를 삶 쪽으로 한 발 나아가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서 그가 가장 자주 꺼낸 단어는 ‘연결’이었다. 14살에 작가를 꿈꾸고 10년 뒤 등단하며 세상과 연결되는 기쁨을 맛봤다는 그는 30여 년간 이어온 글쓰기에 대해 “세상과 연결되어 왔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그는 “문학을 읽을 때 느껴지는 진실한 순간들이 결국 우리를 연결하는 것 같다”며 “며칠 전 아비뇽에 비가 내렸다고 들었는데, 그 비가 3년 전 서울에서 제가 맞았던 비일 수도 있다”며 “물이 순환하듯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소설 속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개인적 글쓰기와 정치적 글쓰기의 경계에 대한 질문에는 “저에게는 개인적인 글쓰기와 정치적인 글쓰기가 나뉘지 않는다”라며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두 작품 모두 한국의 역사를 다루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내면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온 폭력과 그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애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자신이 글을 쓰는 방식에 대해 “소설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순간”이라며 “그 순간을 향해 다가가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글을 쓸 때는 몸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따뜻함과 아픔까지 모든 감각을 문장 안에 넣으려 한다”며 “독자들이 그것을 느꼈다고 말해줄 때는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해선 “쓰고 싶은 소설이 3개 있는데, 하나를 끝내면 또 하나가 생겨난다. 끝없이 줄어들지 않는, 죽을 수도 없는 운명 같은 일”이라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시간 넘게 대담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한강 작가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관객들은 행사장 계단과 회랑 바닥, 벽면까지 가득 메우고 그의 발언을 노트에 받아 적기도 했다.
아비뇽 페스티벌측은 이번 행사를 “기억(memory), 침묵(silence), 그리고 무엇이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가(what is passed on)”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했는데, 아시아 언어권 최초다.
한강은 오는 15~16일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낭독 공연 <오아조(Oiseau·새)>로 또 한번 관객을 만난다.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자로 나선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업계가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예탁금을 얼마나 올릴 것인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리밸런싱(보유 비중 조정) 거래 분산 등의 조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주요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시장 상황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자본시장의 상품 다양성 확대에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적은 투자금으로 손실이 확대되는 ‘지렛대 효과’로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데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예상보다 투자 ‘쏠림’이 큰 만큼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막기 위해 현재 1000만원인 기본 예탁금을 상향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매일 발생하는 리밸런싱(자산 조정) 거래가 기초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일일 리밸런싱을 위해 필요한 주식 거래규모는 7000억~2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참석자들은 리밸런싱 거래가 종가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거래 시기를 분산하고 유동성공급자(LP)의 시장 안정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상향되는 예탁금액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은 추가 논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과 증권업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동향을 점검하며 정부의 추가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상품 출시 이후 예상보다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투자자의 연령과 보유자산 등을 고려한 맞춤형 위험 경고와 안내를 강화하고, 투자자가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업계의 역할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을 향한 ‘애정’은 국가 통계로도 확인된다. 5월 국내 승용차 판매가 부진하고, 반도체 생산 등이 소폭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비내구재(사용기간이 짧은 제품)인 화장품은 소비지수를 끌어올렸다. ‘내수활성화’의 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액이 ‘반짝’ 증가했는데 이를 끌어올린 주체가 화장품을 대거 사들인 외국인 관광객이었던 셈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로 서비스업이 나아진 건 긍정적이지만 소비지수를 끌어올린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내수 활성화의 ‘착시’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설비투자는 0.1% 감소한 반면, 소비는 0.1% 소폭 증가했다.
특히 소비 중 화장품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소비 지수인 ‘화장품 소매판매액 계절조정지수’는 5월 기준 95.8을 기록했다. 1년전보다 15.3%나 급증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6.8% 상승한 수치다.
올해 1월 93.4(전년 동월 대비 6.9%), 2월 87.2(-2.4%), 3월 91.1(5.0%), 4월 89.7(4.2%) 등으로 올초부터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처는 이 같은 화장품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 화장품 판매점의 할인 행사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지목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외국인 관광이 증가하면서 면세점뿐만 아니라 전문 판매점에서도 화장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과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영향으로 지난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한국으로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소비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외국인 관광객의 5월 카드 소비액은 2조1222억원으로, 2018년 관련 집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판매 채널도 다변화화하고 있다. 같은 통계에서 전체 업종 중 약국(206%)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약국이 기초화장품 판매를 늘리면서 K뷰티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여파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화장품 구매 시 주로 방문하는 백화점(89.2%)과 면세점(87.6%)에서의 카드 소비도 일제히 늘었다.
‘관광 코스’로 자리 잡은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의 지난 1~5월 외국인 오프라인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외국인이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는 요인으로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미디어의 파급력 등이 꼽힌다.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어진 시점과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가성비 쇼핑’을 하는 이점도 누리고 있다.
소매판매 지수는 외국인 구매력으로 뒷받침됐지만 국내 내수 경기는 부진한 상태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 들어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국내 출하 물량을 뜻하는 내수 출하지수와 광공업 생산지수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내구재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내구재 중에서도 승용차, 통신기기, 컴퓨터 등 고가 제품의 소비가 줄었다. 이는 생활필수제품이 포함된 비내구재(2.1%)나 의류 등 준내구재(7.7%) 소매판매액 지수가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소모성 제품은 잘 팔리고 있지만, 단가가 높은 자산성 제품에는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5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0.7포인트 오르는 등 일부 경기 지표는 5월 들어 반등했으나, 반도체 등 특정 수출 산업 경기만 개선되고 내수 소비는 침체되는 ‘K자형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경기 지표 개선을 전망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재정경제부는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상황이 점차 안정화하고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수출·자본재 수입과 건설수주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고용 둔화에 따른 민생 어려움이 이어지는 만큼 민생 부담 경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은 긍정적이긴 하지만, 외국인의 소비는 수출과 가까운 성격으로 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내수 활성화는 다수가 소비하며 이뤄지는데 최근 소득,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분배돼 국민 소득과 소비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아비뇽. 12일(현지시간)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생루이 회랑(Cloître Saint-Louis)은 한강 작가를 만나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가득 찼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 석상에 좀처럼 나서지 않던 한강 작가가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인 ‘카페 데 이데(Café des idées)’ 참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한강 작가는 이날 프랑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로르 애들러와 ‘어떻게 눈 위에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How can we write about snow?)’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약 90분간 진행된 대담에서 한강은 기억과 망각, 그리고 사라지는 것 위에 흔적을 남기는 문학의 의미를 풀어냈다.
단상에 오른 그는 프랑스어로 “봉주르(Bonjour)”라고 인사하며 “만나서 반갑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대담의 주제인 ‘어떻게 눈 위에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에 대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섬세한 사유를 이어갔다. 눈처럼 사라지는 존재 위에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망각에 맞서 기억을 남기려는 문학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7년 동안 겨울이 오면 일부러 눈을 만지며 그 감각을 잊지 않으려 했다”며 “눈은 차갑고 부드럽고, 결국 사라지는 존재다. 우리 역시 모두 한계를 가진 존재이기에 그 위에 글을 쓴다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절망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문학이라도 읽는 동안에는 ‘이 사람이 고통의 자리를 지나갔고 나도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감각을 준다. 문학은 결국 우리를 삶 쪽으로 한 발 나아가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서 그가 가장 자주 꺼낸 단어는 ‘연결’이었다. 14살에 작가를 꿈꾸고 10년 뒤 등단하며 세상과 연결되는 기쁨을 맛봤다는 그는 30여 년간 이어온 글쓰기에 대해 “세상과 연결되어 왔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그는 “문학을 읽을 때 느껴지는 진실한 순간들이 결국 우리를 연결하는 것 같다”며 “며칠 전 아비뇽에 비가 내렸다고 들었는데, 그 비가 3년 전 서울에서 제가 맞았던 비일 수도 있다”며 “물이 순환하듯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소설 속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개인적 글쓰기와 정치적 글쓰기의 경계에 대한 질문에는 “저에게는 개인적인 글쓰기와 정치적인 글쓰기가 나뉘지 않는다”라며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두 작품 모두 한국의 역사를 다루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내면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온 폭력과 그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애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자신이 글을 쓰는 방식에 대해 “소설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순간”이라며 “그 순간을 향해 다가가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글을 쓸 때는 몸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따뜻함과 아픔까지 모든 감각을 문장 안에 넣으려 한다”며 “독자들이 그것을 느꼈다고 말해줄 때는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해선 “쓰고 싶은 소설이 3개 있는데, 하나를 끝내면 또 하나가 생겨난다. 끝없이 줄어들지 않는, 죽을 수도 없는 운명 같은 일”이라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시간 넘게 대담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한강 작가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관객들은 행사장 계단과 회랑 바닥, 벽면까지 가득 메우고 그의 발언을 노트에 받아 적기도 했다.
아비뇽 페스티벌측은 이번 행사를 “기억(memory), 침묵(silence), 그리고 무엇이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가(what is passed on)”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했는데, 아시아 언어권 최초다.
한강은 오는 15~16일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낭독 공연 <오아조(Oiseau·새)>로 또 한번 관객을 만난다.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자로 나선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업계가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예탁금을 얼마나 올릴 것인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리밸런싱(보유 비중 조정) 거래 분산 등의 조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주요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시장 상황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자본시장의 상품 다양성 확대에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적은 투자금으로 손실이 확대되는 ‘지렛대 효과’로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데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예상보다 투자 ‘쏠림’이 큰 만큼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막기 위해 현재 1000만원인 기본 예탁금을 상향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매일 발생하는 리밸런싱(자산 조정) 거래가 기초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일일 리밸런싱을 위해 필요한 주식 거래규모는 7000억~2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참석자들은 리밸런싱 거래가 종가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거래 시기를 분산하고 유동성공급자(LP)의 시장 안정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상향되는 예탁금액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은 추가 논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과 증권업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동향을 점검하며 정부의 추가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상품 출시 이후 예상보다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투자자의 연령과 보유자산 등을 고려한 맞춤형 위험 경고와 안내를 강화하고, 투자자가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업계의 역할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의왕싱크대막힘, 의정부법무법인, 양육권, 빈집, 탐정사무소, 서울암요양병원, 수원성범죄변호사, 위자료, 수원소년재판변호사, 동두천싱크대막힘,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이천변기막힘, 동탄싱크대막힘,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웹사이트 노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홈페이지 상단노출, 용인음주운전변호사,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서초성범죄변호사, https://www.mm1069.com/, 서초마약전문변호사, 사이트 상단노출, 수원강간변호사, 홈페이지 상위노출
- 이전글비아그라 정품 확인 방법 | 꼭 체크하세요 26.07.15
- 다음글Best Online Crypto Casino's History History Of Best Online Crypto Casino 26.07.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