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트럭매매 “새 신발 하나 잘못 신었다가”…나들이 망치는 ‘신발 깨물림’ 바세린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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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트럭매매 신발이 너무 커도, 혹은 너무 작아도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신발 깨물림’, 이른바 뒤꿈치나 발가락이 쓸려 생기는 물집과 상처다. 한번 통증이 시작되면 걷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되면서 새신을 신고 외출한 계획이 어그러지기도 한다. 신발 깨물림의 원인과 예방, 그리고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정리했다.
원인은 ‘지속적인 마찰’...새 신발일수록 위험
신발 물림의 주된 원인은 신발과 발 사이의 틈이나 압박으로 생기는 피부의 지속적인 마찰이다. 특히 새 신발이나 발에 맞지 않는 사이즈의 신발을 신었을 때, 뒤꿈치나 발가락 옆면이 반복적으로 쓸리면서 염증과 물집이 발생한다.
즐거운 나들이를 신발 물림 없이 보내려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기본은 자신에게 맞는 신발 고르기다. 신발을 구매할 때는 발이 붓기 쉬운 저녁 시간대에 충분히 신어보고, 조이는 느낌이나 위화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또 새 신발을 신고 외출할 계획이라면 미리 집 근처에서 신어보며 발에 길들이는 과정도 필요하다.
손쉬운 예방법으로는 ‘바셀린’이나 ‘베이비파우더’를 바르는 방법이 꼽힌다. 미리 마찰이 잦은 뒤꿈치나 발가락 부위에 발라두면 미끄러짐이 좋아져 피부 마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밴드처럼 겉으로 티가 나지 않아 샌들이나 펌프스를 신을 때도 멋을 해치지 않고 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밴드·패드도 적극 활용해야
물리적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발과 신발의 밀착감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신발 물림이 생기기 쉬운 부위에는 미리 보호용 밴드나 전용 신발 물림 방지 패드, 투명 젤 시트 등을 붙여두면 안심이 된다. 특히 투명 타입의 보호 패드는 눈에 잘 띄지 않아 맨발에 가까운 상태로 신발을 신을 때도 유용하다.
또 신발 안에서 발이 앞으로 미끄러지는 것도 신발 물림의 원인이 된다. 발과 신발 사이의 틈을 메워주는 쿠션 인솔이나 뒤꿈치 부분에 붙이는 신발용 패드를 장착해 밀착감을 조절하면 발의 흔들림과 마찰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미 생겼다면...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상처는 ‘습윤요법’
만약 외출 중에 신발 물림이 생겼다면, 당황하지 말고 되도록 빨리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악화를 막는 포인트다.
피부에 ‘물집’이 생긴 상태라면 터뜨리지 않고 그대로 보호하는 게 원칙이다. 물집의 피부는 세균 침입을 막는 천연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터뜨리지 말고 바셀린을 바르거나 쿠션감 있는 밴드로 덮듯이 붙여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이미 물집이 터져 피부가 벗겨졌거나 붉게 상처가 난 경우라면, ‘습윤 밴드’를 쓰는 것이 매우 적합하다.
처치할 때는 먼저 상처 부위를 수돗물 등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낸 뒤, 소독액은 쓰지 않고 물기를 닦아낸 다음 환부에 직접 붙인다. 체액을 유지한 채 상처를 촉촉하게 하며 치료하면 통증을 크게 완화하고 흉터도 잘 남지 않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봄이 신록(新綠)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녹음(綠陰)이 짙어지는 시기다. 살랑이는 봄비가 지나가면 겨우내 바싹 마른 잎은 연둣빛으로 물들고, 한여름의 쨍한 햇빛 속에서 초록잎은 무성하게 피어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산과 들은 푸른빛으로 저절로 일렁인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저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식물은 씨앗에서 아름드리나무까지 자라난다. 먹고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동물 입장에서는 더없이 부러운 일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인데, 어찌하여 식물은 저절로 자라는 듯 보이는 걸까.
기원전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는 ‘동물이 입으로 먹이를 먹고 자라듯, 식물은 뿌리로 흙을 먹고 자란다’고 말하며 처음으로 이 질문에 답하고자 했다. 풀과 나무는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며, 흙에서 뽑아내면 말라 죽기에 이는 직관적으로 그럴듯했다. 너무도 당연해 보였기 때문일까, 식물은 뿌리로 흙을 먹고 자란다는 ‘상식’을 진짜로 확인하는 사람이 등장한 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다. 얀 판 헬몬트(1577~1644)는 화분에 건조된 흙을 약 90㎏ 넣고, 여기에 어린 버드나무를 심고 오직 물만 주면서 이를 키웠다. 5년 후 다시 측정해보니 버드나무는 2.3㎏에서 77㎏으로 약 33배나 자랐지만, 흙은 겨우 50g 남짓 줄어들었을 뿐이었다. 그간 이 화분에 추가된 것은 오직 물뿐이었으니, 헬몬트는 이 실험을 통해 식물을 성장하게 하는 것은 흙(땅)이 아니라, 물이라 결론을 내렸다.
그럼 식물을 자라게 하려면 물만 주면 되는 것일까. 하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물 없이는 살 수 없어도 물만으로는 살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뿌리를 내릴 흙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 존 우드워드(1665~1728)는 민트 화분에 각각 증류수와 강물, 진흙이 섞인 흙탕물 등 다양한 물을 주며 물의 종류에 주목했다. 결과를 보니, 깨끗한 물보다는 흙탕물이 오히려 식물의 원활한 성장에 더 도움을 주었다. 우드워드는 흙탕물 속 무언가, 흙이 품고 있는 무언가가 식물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18세기가 되자 화학이 발전했고 어떤 대상을 구성하는 물질을 분석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식물학자이자 화학자인 소쉬르(1767~1845)는 식물이 태양빛을 쬐면 주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관찰하고, 식물을 태워서 얻은 재를 분석해 여기서 칼슘, 칼륨, 마그네슘, 인, 황, 질소 등 수십가지에 이르는 원소들을 찾아냈다. 이산화탄소(CO2)와 물에서 얻을 수 있는 성분은 탄소(C)와 산소(O), 수소(H)뿐이니, 식물을 구성하는 다른 원소들을 식물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루트는 흙뿐이었다. 식물의 성장을 위해서는 물과 이산화탄소와 흙이 모두 필요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곧 깨달았다. 정확히는 흙이 아니라, 그 흙이 함유하고 있는 각종 유기물과 무기염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다면 물에 이 물질들을 섞어준다면 흙 없이도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게 아닐까. 식물학자 빌헬름 크놉(1817~1891)은 식물 성장에 꼭 필요한 물질을 담은 영양액인 크놉액을 개발했고, 이 액체만으로도 식물을 얼마든지 키울 수 있음을 보여주어, 수경재배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20세기 들어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 식물은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하여 유기물을 만들며, 뿌리로 토양 속에 함유된 무기물을 흡수해 생존하고 성장한다는 사실이 모두 알려졌다. 식물이 뿌리로 흙을 먹고 산다는 직관에서 식물의 성장에 물과 이산화탄소와 여러 염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20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올해 들어 미국 항공우주국에서는 미래 우주식량을 개발하는 ‘Deep Space Food Challenge’의 연장으로 ‘Mars to Table’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식물을 먹거리로 삼아온 인류인 만큼, 살아가는 행성이 달라져도 먹거리의 기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수천년 동안 식물의 성장에 대해 알아온 결과물이, 지구를 벗어난 전혀 다른 땅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어 화성인의 식탁에 오를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더불어 부디 인류의 오랜 노하우가 우주인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길 기원하는 바이다.
“930원도 싸다고 환전해 뒀는데 800원대로 내려가다니 더 환전해야 하나 고민이에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데요.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원화 값은 빠르게 회복된 반면 엔화 값은 내려가면서 ‘쌀 때 쟁여둬야 한다’는 것이죠. “저도 시기 보고 있어요” “조금씩 바꿔둬야 하려나요” 등의 댓글이 눈에 띕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13.4원 내린 1424.0원을 기록했습니다. 7월 1일 장중 1560원선까지 올랐던 것을 떠올려보면 한달 만에 100원 넘게 급락한 것입니다. 원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죠.
반대로 엔화는 약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30일 159.5엔으로 전일 대비 3.8원 이상 내렸으나 7월 말 달러당 엔화는 163엔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떨어진 거죠.
원·엔 환율은 흔히 재정 환율이라고 부릅니다. 외환시장에서 보통 달러를 기준으로 각각의 환율을 먼저 정한 뒤 이를 이용해서 다시 계산하는 거죠.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오르고 엔화 가치는 떨어지다 보니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100엔당 918.6원선에서 시작한 원·엔 환율(하나은행 고시 기준)은 등락을 거듭하다 7월2일 958원선까지 올랐으나 23일 9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31일엔 888.2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달 만에 100엔 대비 원화 값이 70원가량 오른 셈이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엔화 환전 타이밍을 둘러싼 고민 글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한국 시각으로 7월30일 밤, 31일 새벽 엔화 가치가 잠시 급등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63엔 선에서 움직이다 장중 157엔 선까지 떨어진 건데요. 공교롭게 비슷한 시각에 원화도 강세를 보였죠. 달러당 1418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엔화가 강세를 보인 건 일시적이고,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30일 밤 엔화와 원화의 공동 강세를 두고선 한미일 외환당국이 공조 개입한 결과라는 게 현재까지의 중론입니다.
시장이 엔화 약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뭘까요. 크게 두 가지로 요인을 좁힐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확장재정 움직임입니다.
경제가 나쁘면 통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죠.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0.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잠재성장률은 1%를 밑돕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확장 재정 방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중에 엔화가 많이 풀리니 엔화 값이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러한 전망을 반영해 외환시장에서 엔화 값도 미리 떨어지고 있는 것이죠.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간밤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 흐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전반적인 엔화 약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 역시 “원·엔 환율은 하락(엔화당 원화값 상승)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했고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더라도 재정 건전성 우려와 에너지 수입 부담 등 구조적 요인으로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엔화 가치가 역대급으로 낮아지자 원화를 엔화로 환전하는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7월 1~28일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1조957억엔(9조7000억원)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엔화를 지금이라도 쟁여놔야 할까요? 더 내려갈 테니 좀 더 기다릴까요?
백석현 연구원은 “추세적인 전망은 있으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여행 수요에 맞춰 환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저점을 예측하기란 전문가들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필요한 만큼 필요한 시기에 환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원인은 ‘지속적인 마찰’...새 신발일수록 위험
신발 물림의 주된 원인은 신발과 발 사이의 틈이나 압박으로 생기는 피부의 지속적인 마찰이다. 특히 새 신발이나 발에 맞지 않는 사이즈의 신발을 신었을 때, 뒤꿈치나 발가락 옆면이 반복적으로 쓸리면서 염증과 물집이 발생한다.
즐거운 나들이를 신발 물림 없이 보내려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기본은 자신에게 맞는 신발 고르기다. 신발을 구매할 때는 발이 붓기 쉬운 저녁 시간대에 충분히 신어보고, 조이는 느낌이나 위화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또 새 신발을 신고 외출할 계획이라면 미리 집 근처에서 신어보며 발에 길들이는 과정도 필요하다.
손쉬운 예방법으로는 ‘바셀린’이나 ‘베이비파우더’를 바르는 방법이 꼽힌다. 미리 마찰이 잦은 뒤꿈치나 발가락 부위에 발라두면 미끄러짐이 좋아져 피부 마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밴드처럼 겉으로 티가 나지 않아 샌들이나 펌프스를 신을 때도 멋을 해치지 않고 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밴드·패드도 적극 활용해야
물리적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발과 신발의 밀착감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신발 물림이 생기기 쉬운 부위에는 미리 보호용 밴드나 전용 신발 물림 방지 패드, 투명 젤 시트 등을 붙여두면 안심이 된다. 특히 투명 타입의 보호 패드는 눈에 잘 띄지 않아 맨발에 가까운 상태로 신발을 신을 때도 유용하다.
또 신발 안에서 발이 앞으로 미끄러지는 것도 신발 물림의 원인이 된다. 발과 신발 사이의 틈을 메워주는 쿠션 인솔이나 뒤꿈치 부분에 붙이는 신발용 패드를 장착해 밀착감을 조절하면 발의 흔들림과 마찰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미 생겼다면...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상처는 ‘습윤요법’
만약 외출 중에 신발 물림이 생겼다면, 당황하지 말고 되도록 빨리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악화를 막는 포인트다.
피부에 ‘물집’이 생긴 상태라면 터뜨리지 않고 그대로 보호하는 게 원칙이다. 물집의 피부는 세균 침입을 막는 천연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터뜨리지 말고 바셀린을 바르거나 쿠션감 있는 밴드로 덮듯이 붙여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이미 물집이 터져 피부가 벗겨졌거나 붉게 상처가 난 경우라면, ‘습윤 밴드’를 쓰는 것이 매우 적합하다.
처치할 때는 먼저 상처 부위를 수돗물 등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낸 뒤, 소독액은 쓰지 않고 물기를 닦아낸 다음 환부에 직접 붙인다. 체액을 유지한 채 상처를 촉촉하게 하며 치료하면 통증을 크게 완화하고 흉터도 잘 남지 않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봄이 신록(新綠)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녹음(綠陰)이 짙어지는 시기다. 살랑이는 봄비가 지나가면 겨우내 바싹 마른 잎은 연둣빛으로 물들고, 한여름의 쨍한 햇빛 속에서 초록잎은 무성하게 피어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산과 들은 푸른빛으로 저절로 일렁인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저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식물은 씨앗에서 아름드리나무까지 자라난다. 먹고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동물 입장에서는 더없이 부러운 일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인데, 어찌하여 식물은 저절로 자라는 듯 보이는 걸까.
기원전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는 ‘동물이 입으로 먹이를 먹고 자라듯, 식물은 뿌리로 흙을 먹고 자란다’고 말하며 처음으로 이 질문에 답하고자 했다. 풀과 나무는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며, 흙에서 뽑아내면 말라 죽기에 이는 직관적으로 그럴듯했다. 너무도 당연해 보였기 때문일까, 식물은 뿌리로 흙을 먹고 자란다는 ‘상식’을 진짜로 확인하는 사람이 등장한 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다. 얀 판 헬몬트(1577~1644)는 화분에 건조된 흙을 약 90㎏ 넣고, 여기에 어린 버드나무를 심고 오직 물만 주면서 이를 키웠다. 5년 후 다시 측정해보니 버드나무는 2.3㎏에서 77㎏으로 약 33배나 자랐지만, 흙은 겨우 50g 남짓 줄어들었을 뿐이었다. 그간 이 화분에 추가된 것은 오직 물뿐이었으니, 헬몬트는 이 실험을 통해 식물을 성장하게 하는 것은 흙(땅)이 아니라, 물이라 결론을 내렸다.
그럼 식물을 자라게 하려면 물만 주면 되는 것일까. 하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물 없이는 살 수 없어도 물만으로는 살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뿌리를 내릴 흙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 존 우드워드(1665~1728)는 민트 화분에 각각 증류수와 강물, 진흙이 섞인 흙탕물 등 다양한 물을 주며 물의 종류에 주목했다. 결과를 보니, 깨끗한 물보다는 흙탕물이 오히려 식물의 원활한 성장에 더 도움을 주었다. 우드워드는 흙탕물 속 무언가, 흙이 품고 있는 무언가가 식물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18세기가 되자 화학이 발전했고 어떤 대상을 구성하는 물질을 분석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식물학자이자 화학자인 소쉬르(1767~1845)는 식물이 태양빛을 쬐면 주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관찰하고, 식물을 태워서 얻은 재를 분석해 여기서 칼슘, 칼륨, 마그네슘, 인, 황, 질소 등 수십가지에 이르는 원소들을 찾아냈다. 이산화탄소(CO2)와 물에서 얻을 수 있는 성분은 탄소(C)와 산소(O), 수소(H)뿐이니, 식물을 구성하는 다른 원소들을 식물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루트는 흙뿐이었다. 식물의 성장을 위해서는 물과 이산화탄소와 흙이 모두 필요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곧 깨달았다. 정확히는 흙이 아니라, 그 흙이 함유하고 있는 각종 유기물과 무기염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다면 물에 이 물질들을 섞어준다면 흙 없이도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게 아닐까. 식물학자 빌헬름 크놉(1817~1891)은 식물 성장에 꼭 필요한 물질을 담은 영양액인 크놉액을 개발했고, 이 액체만으로도 식물을 얼마든지 키울 수 있음을 보여주어, 수경재배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20세기 들어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 식물은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하여 유기물을 만들며, 뿌리로 토양 속에 함유된 무기물을 흡수해 생존하고 성장한다는 사실이 모두 알려졌다. 식물이 뿌리로 흙을 먹고 산다는 직관에서 식물의 성장에 물과 이산화탄소와 여러 염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20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올해 들어 미국 항공우주국에서는 미래 우주식량을 개발하는 ‘Deep Space Food Challenge’의 연장으로 ‘Mars to Table’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식물을 먹거리로 삼아온 인류인 만큼, 살아가는 행성이 달라져도 먹거리의 기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수천년 동안 식물의 성장에 대해 알아온 결과물이, 지구를 벗어난 전혀 다른 땅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어 화성인의 식탁에 오를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더불어 부디 인류의 오랜 노하우가 우주인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길 기원하는 바이다.
“930원도 싸다고 환전해 뒀는데 800원대로 내려가다니 더 환전해야 하나 고민이에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데요.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원화 값은 빠르게 회복된 반면 엔화 값은 내려가면서 ‘쌀 때 쟁여둬야 한다’는 것이죠. “저도 시기 보고 있어요” “조금씩 바꿔둬야 하려나요” 등의 댓글이 눈에 띕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13.4원 내린 1424.0원을 기록했습니다. 7월 1일 장중 1560원선까지 올랐던 것을 떠올려보면 한달 만에 100원 넘게 급락한 것입니다. 원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죠.
반대로 엔화는 약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30일 159.5엔으로 전일 대비 3.8원 이상 내렸으나 7월 말 달러당 엔화는 163엔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떨어진 거죠.
원·엔 환율은 흔히 재정 환율이라고 부릅니다. 외환시장에서 보통 달러를 기준으로 각각의 환율을 먼저 정한 뒤 이를 이용해서 다시 계산하는 거죠.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오르고 엔화 가치는 떨어지다 보니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100엔당 918.6원선에서 시작한 원·엔 환율(하나은행 고시 기준)은 등락을 거듭하다 7월2일 958원선까지 올랐으나 23일 9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31일엔 888.2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달 만에 100엔 대비 원화 값이 70원가량 오른 셈이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엔화 환전 타이밍을 둘러싼 고민 글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한국 시각으로 7월30일 밤, 31일 새벽 엔화 가치가 잠시 급등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63엔 선에서 움직이다 장중 157엔 선까지 떨어진 건데요. 공교롭게 비슷한 시각에 원화도 강세를 보였죠. 달러당 1418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엔화가 강세를 보인 건 일시적이고,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30일 밤 엔화와 원화의 공동 강세를 두고선 한미일 외환당국이 공조 개입한 결과라는 게 현재까지의 중론입니다.
시장이 엔화 약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뭘까요. 크게 두 가지로 요인을 좁힐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확장재정 움직임입니다.
경제가 나쁘면 통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죠.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0.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잠재성장률은 1%를 밑돕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확장 재정 방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중에 엔화가 많이 풀리니 엔화 값이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러한 전망을 반영해 외환시장에서 엔화 값도 미리 떨어지고 있는 것이죠.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간밤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 흐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전반적인 엔화 약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 역시 “원·엔 환율은 하락(엔화당 원화값 상승)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했고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더라도 재정 건전성 우려와 에너지 수입 부담 등 구조적 요인으로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엔화 가치가 역대급으로 낮아지자 원화를 엔화로 환전하는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7월 1~28일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1조957억엔(9조7000억원)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엔화를 지금이라도 쟁여놔야 할까요? 더 내려갈 테니 좀 더 기다릴까요?
백석현 연구원은 “추세적인 전망은 있으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여행 수요에 맞춰 환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저점을 예측하기란 전문가들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필요한 만큼 필요한 시기에 환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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