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사는법 [점선면]이런 기온 본 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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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사는법 ‘42.5도’. 어제(2일)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입니다. 기상관측사상 최고 기온이 양산에서 연일 경신되고 있습니다. 닷새 연속 40도를 넘었고, 지난달 31일부터 연사흘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중입니다. 이제 매해 여름 더위가 새로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이 폭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폭염에 생명과 재산이 녹아내립니다. 경남권을 중심으로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고, 이제 맹더위는 수도권으로 향할 전망이에요. 오늘(3일)부터 서울 지역에도 본격적인 폭염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된 해는 1994년, 2018년, 2024년입니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가장 극심했던 상위 3개 연도예요. 아직 8월 초인데 이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죠. 이대로라면 올해 여름도 역사상 가장 더웠던 계절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994년에서 2018년까지 24년, 2018년과 2024년 사이는 6년이었는데 겨우 2년 만에 다시 사상 최악의 여름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제 폭염은 더 자주 찾아올 것이고, 매해 새 기록을 갈아치우는 여름을 만나게 될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요. 지난달 전국 평균 일최고기온은 33.8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어요. 2018년 7월 일평균기온 기록 33.1도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제 폭염은 새로운 표준이 되었어요.
더위가 더욱 달갑지 않은 건 취약계층과 지방에 편중된 재난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평등하지 않았다는 건 올해도 이미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요.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각 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서울 밖 지역이 서울을 넘어섭니다. 서울은 158명, 경남은 161명, 경북 182명, 전남광주 163명 등이에요. 세 지역 인구가 서울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걸 고려하면 온열질환자 발생은 분명 지방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7월 하순까지는 서울이 남부지방에 비해 폭염이 덜했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슈가 덜 다뤄진 측면이 있습니다.
1인 가구, 노인,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이 폭염으로 더 고통받는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합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안전이 비상이에요. 각 지자체가 안부 확인 전화나 동작 센서 설치 등 위험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은 때로는 강남보다 높은 평당 임대료를 내고 살지만 여전히 한여름이면 정치인들이 앞다퉈 ‘그림’을 위해 찾는 곳입니다.
전남광주 해남에서 일하던 태국 출신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온 지 사흘 만에 밭일 중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숨진 A씨는 지난달 23일 한국에 처음 입국해 곧바로 밭일에 투입됐어요. 사흘째인 25일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고추밭에서 일하다가 결국 오후 들어 쓰러졌습니다. 당시 A씨의 체온은 43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남광주시는 행정단위를 통합해 놓고 폭염 대응은 아직도 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폭염 대응을 위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직 통합 전 광주시뿐입니다. 폭염 피해가 몰린 전남은 아직 폭염 구호물품 등을 이용할 수 없고요.
책 <폭염 사회>는 폭염이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폭염의 희생자들이 노인, 빈곤층, 고립된 이 등 대개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들었어요. 또 “폭염은 죽음에 임박한 사람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폭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취약계층의 죽음을 앞당겼다”고 짚어냈습니다.
보다 비상한 현실 인식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올해 처음 폭염중대경보를 도입했고,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를 수시로 발송하고, 폭염 시 국민행동요령을 알리지만 이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경보와 알림 중심의 대응은 자칫 폭염 대비를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요. 한국환경연구원은 기온이 아닌 수요자의 체감 더위를 기준으로 폭염에 대응하자고 제언했어요.
유럽에서는 폭염이 정치를 뒤흔드는 문제가 됐어요. 지금까지 해오던 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이제는 폭염이라는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잔인한 8월이 되지 않기를, 취약계층이 더위에 스러지는 소식을 더 이상 접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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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생명과 재산이 녹아내립니다. 경남권을 중심으로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고, 이제 맹더위는 수도권으로 향할 전망이에요. 오늘(3일)부터 서울 지역에도 본격적인 폭염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된 해는 1994년, 2018년, 2024년입니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가장 극심했던 상위 3개 연도예요. 아직 8월 초인데 이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죠. 이대로라면 올해 여름도 역사상 가장 더웠던 계절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994년에서 2018년까지 24년, 2018년과 2024년 사이는 6년이었는데 겨우 2년 만에 다시 사상 최악의 여름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제 폭염은 더 자주 찾아올 것이고, 매해 새 기록을 갈아치우는 여름을 만나게 될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요. 지난달 전국 평균 일최고기온은 33.8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어요. 2018년 7월 일평균기온 기록 33.1도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제 폭염은 새로운 표준이 되었어요.
더위가 더욱 달갑지 않은 건 취약계층과 지방에 편중된 재난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평등하지 않았다는 건 올해도 이미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요.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각 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서울 밖 지역이 서울을 넘어섭니다. 서울은 158명, 경남은 161명, 경북 182명, 전남광주 163명 등이에요. 세 지역 인구가 서울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걸 고려하면 온열질환자 발생은 분명 지방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7월 하순까지는 서울이 남부지방에 비해 폭염이 덜했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슈가 덜 다뤄진 측면이 있습니다.
1인 가구, 노인,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이 폭염으로 더 고통받는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합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안전이 비상이에요. 각 지자체가 안부 확인 전화나 동작 센서 설치 등 위험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은 때로는 강남보다 높은 평당 임대료를 내고 살지만 여전히 한여름이면 정치인들이 앞다퉈 ‘그림’을 위해 찾는 곳입니다.
전남광주 해남에서 일하던 태국 출신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온 지 사흘 만에 밭일 중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숨진 A씨는 지난달 23일 한국에 처음 입국해 곧바로 밭일에 투입됐어요. 사흘째인 25일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고추밭에서 일하다가 결국 오후 들어 쓰러졌습니다. 당시 A씨의 체온은 43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남광주시는 행정단위를 통합해 놓고 폭염 대응은 아직도 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폭염 대응을 위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직 통합 전 광주시뿐입니다. 폭염 피해가 몰린 전남은 아직 폭염 구호물품 등을 이용할 수 없고요.
책 <폭염 사회>는 폭염이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폭염의 희생자들이 노인, 빈곤층, 고립된 이 등 대개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들었어요. 또 “폭염은 죽음에 임박한 사람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폭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취약계층의 죽음을 앞당겼다”고 짚어냈습니다.
보다 비상한 현실 인식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올해 처음 폭염중대경보를 도입했고,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를 수시로 발송하고, 폭염 시 국민행동요령을 알리지만 이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경보와 알림 중심의 대응은 자칫 폭염 대비를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요. 한국환경연구원은 기온이 아닌 수요자의 체감 더위를 기준으로 폭염에 대응하자고 제언했어요.
유럽에서는 폭염이 정치를 뒤흔드는 문제가 됐어요. 지금까지 해오던 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이제는 폭염이라는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잔인한 8월이 되지 않기를, 취약계층이 더위에 스러지는 소식을 더 이상 접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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