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와 가족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집에만 있으면 우울한데 여기 오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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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내곡치매안심센터 내 치매안심하우스. A씨(78)가 색연필로 정성껏 꽃을 그리고 있었다. 그가 종합장에 그려 넣은 꽃과 나무는 한때 남편이 매일같이 가꾸던 정원 풍경이었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를 겪으면서 남편은 예전처럼 정원을 돌보지 못한다. 경도인지장애는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를 말한다.
병을 알게 된 지도 3년이 흘렀다. 남편은 걸음이 느려졌고 종종 동문서답을 한다. A씨는 “남편은 내가 필요한 걸 먼저 챙겨주던 사람이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되니 감당하기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센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불러 살펴주니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A씨는 꽃을 소재로 남편과 함께한 기억과 사랑을 담은 짧은 글도 썼다. 그림과 이야기는 한 권의 그림책으로 엮일 예정이다. 서초구가 운영하는 서초쿨링센터의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 결과물이다. 쿨링센터는 단순히 무더위를 피하는 공간을 넘어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정서적 위로와 인지 활동을 제공하는 쉼터로, 오는 21일까지 6주간 문을 연다.
서초구는 2024년부터 여름마다 치매안심하우스 공간을 활용해 쿨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개관한 안심하우스는 가정집과 비슷한 환경에 각종 안전장치를 갖춘 치매 환자 맞춤형 견본주택이다. 환자와 가족이 생활 속 안전시설과 돌봄 환경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참고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센터에서 치매안심하우스를 담당하는 김지온 간호사는 “무더위로 집에만 머무는 분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심하우스 활용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치매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경도인지장애를 겪거나 치매 예방 활동을 원하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쉼터로 운영 중”이라고 했다.
올해는 환자 가족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와 돌봄가족 교육, 원예체험 등 인지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환자 가족 5명은 이날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그림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이들이 스도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안심하우스의 방 한 칸은 ‘쿨링 포레스트’로 꾸몄다. 숲속 분위기가 나는 영상과 음악을 띄우고, 피톤치드 향과 안마기를 활용해 폭염에 지친 이용자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주방 쪽에는 시원한 차를 마시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쿨링 다방’도 열었다.
A씨는 “집에만 있으면 우울한데, 여기 오면 그림도 그리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남편이 엉뚱한 말을 할 때 왜 그러냐고 다그쳤겠지만, 지금은 센터에서 배운 대로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유도 생겼다”고 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정부의 치매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6~2030) 주요 과제로 조기예방·치료체계 강화와 돌봄·맞춤 지원 내실화를 제시했다. 서초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환자와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4일 도내 최초로 전주시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폭염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전북도는 이날 시·군과 관계기관에 재난안전대책본부장 특별지시사항을 긴급 전파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대응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폭염 중대경보’는 하루 이상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가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단계의 대응 체계다. 인명 피해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을 의미한다.
도는 우선 홀몸 어르신 등 취약 노인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을 확대하고, 노숙인에 대해서도 현장 예찰과 안전 확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낮 시간대 작업을 전면 중지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건설 현장 등 취약 사업장에 대해서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보장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긴급조치를 제외한 야외작업은 중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야외 공연과 축제도 일정 조정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시·군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폭염 국민행동요령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폭염 중대경보 시 도민이 실천해야 할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장소로 이동’ ‘가족과 이웃, 차량 내부에 방치자 확인’의 적극적인 준수를 당부했다.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만큼 이는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면서 “특히 어르신과 농업인,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안전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돌연 취소한 사실을 이스라엘 정부가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고위 국방·외교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계획을 철회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양국 정상회담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동 공격 계획을 준비했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작전을 수립했고 이스라엘군도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를 약 24시간 앞두고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스라엘 측은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채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서야 이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몇 시간 동안 우리는 실질적인 불확실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안갯속에 방치했고, 고위 장성들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습 취소 게시물을 본 뒤에는 마치 미국에 버려졌다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통해 공습 취소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이란을 안심시키기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이후 미국 측과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공습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한 작전을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는데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널12는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다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을 알게 된 지도 3년이 흘렀다. 남편은 걸음이 느려졌고 종종 동문서답을 한다. A씨는 “남편은 내가 필요한 걸 먼저 챙겨주던 사람이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되니 감당하기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센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불러 살펴주니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A씨는 꽃을 소재로 남편과 함께한 기억과 사랑을 담은 짧은 글도 썼다. 그림과 이야기는 한 권의 그림책으로 엮일 예정이다. 서초구가 운영하는 서초쿨링센터의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 결과물이다. 쿨링센터는 단순히 무더위를 피하는 공간을 넘어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정서적 위로와 인지 활동을 제공하는 쉼터로, 오는 21일까지 6주간 문을 연다.
서초구는 2024년부터 여름마다 치매안심하우스 공간을 활용해 쿨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개관한 안심하우스는 가정집과 비슷한 환경에 각종 안전장치를 갖춘 치매 환자 맞춤형 견본주택이다. 환자와 가족이 생활 속 안전시설과 돌봄 환경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참고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센터에서 치매안심하우스를 담당하는 김지온 간호사는 “무더위로 집에만 머무는 분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심하우스 활용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치매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경도인지장애를 겪거나 치매 예방 활동을 원하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쉼터로 운영 중”이라고 했다.
올해는 환자 가족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와 돌봄가족 교육, 원예체험 등 인지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환자 가족 5명은 이날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그림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이들이 스도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안심하우스의 방 한 칸은 ‘쿨링 포레스트’로 꾸몄다. 숲속 분위기가 나는 영상과 음악을 띄우고, 피톤치드 향과 안마기를 활용해 폭염에 지친 이용자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주방 쪽에는 시원한 차를 마시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쿨링 다방’도 열었다.
A씨는 “집에만 있으면 우울한데, 여기 오면 그림도 그리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남편이 엉뚱한 말을 할 때 왜 그러냐고 다그쳤겠지만, 지금은 센터에서 배운 대로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유도 생겼다”고 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정부의 치매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6~2030) 주요 과제로 조기예방·치료체계 강화와 돌봄·맞춤 지원 내실화를 제시했다. 서초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환자와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4일 도내 최초로 전주시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폭염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전북도는 이날 시·군과 관계기관에 재난안전대책본부장 특별지시사항을 긴급 전파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대응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폭염 중대경보’는 하루 이상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가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단계의 대응 체계다. 인명 피해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을 의미한다.
도는 우선 홀몸 어르신 등 취약 노인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을 확대하고, 노숙인에 대해서도 현장 예찰과 안전 확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낮 시간대 작업을 전면 중지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건설 현장 등 취약 사업장에 대해서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보장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긴급조치를 제외한 야외작업은 중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야외 공연과 축제도 일정 조정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시·군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폭염 국민행동요령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폭염 중대경보 시 도민이 실천해야 할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장소로 이동’ ‘가족과 이웃, 차량 내부에 방치자 확인’의 적극적인 준수를 당부했다.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만큼 이는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면서 “특히 어르신과 농업인,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안전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돌연 취소한 사실을 이스라엘 정부가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고위 국방·외교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계획을 철회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양국 정상회담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동 공격 계획을 준비했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작전을 수립했고 이스라엘군도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를 약 24시간 앞두고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스라엘 측은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채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서야 이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몇 시간 동안 우리는 실질적인 불확실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안갯속에 방치했고, 고위 장성들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습 취소 게시물을 본 뒤에는 마치 미국에 버려졌다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통해 공습 취소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이란을 안심시키기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이후 미국 측과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공습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한 작전을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는데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널12는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다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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