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동행매니저 [위근우의 리플레이] 이런 수작은 지역에서 나오는데···‘공영방송 MBC’에 16개 지역 MBC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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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13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08-1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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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동행매니저 근래 간만에 공영방송의 가치를 느꼈던 순간은 부산MBC의 주도로 8개의 지역 MBC가 참여한 8부작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한국의 둘레길>을 볼 때였다. 부산의 갈맷길로 시작해 포항의 해파랑길로 끝나는 이 다큐는 각 지역 방송사가 큰 틀에서의 형식적 합의만 한 상태에서 각각 자기 지역의 주요 둘레길을 각자의 방식으로 관찰하고 해석해 매 회 새롭게 보는 맛이 있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을 통해 방영해 준 덕에 수도권 시청자로서 방에 편히 앉아 자연이 선물한 절경부터 각자의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길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본인 지역의 길을 소개하는 각 방송사의 접근법을 보는 재미가 컸다. 가령 여수MBC가 담아낸 금오도 비렁길은 살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름다웠지만, 카메라는 관광객의 시선에 머물지 않고 공식적인 트레킹 코스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 고구마를 수레로 나르기 위해 산길을 다지고 섬을 지키던 주민들의 기억을 담아낸다. 둘레길은 지역자치단체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기획 상품이기도 하지만, 그 긴 둘레길을 이루는 길 다수는 오랜 시간 지역사회를 연결해 온 자생적 삶의 흔적이라는 것을 매 회마다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의미로든 이 다큐멘터리는 지역 MBC들의 조직적 참여가 아니었다면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간만에 공영방송다운 프로젝트를 봤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작 <한국의 둘레길>은 앞으로의 미디어 환경을 고려해 지난 6월 발의된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안(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대표 발의) 기준에선 공영방송 제작물이 아닐 수도 있다.
지상파 및 케이블 TV를 포함한 기존 시청각 미디어는 방송법으로,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IPTV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으로 규율하는 현재의 이원화된 구조는 그 자체로도 한계가 있지만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등 새롭게 등장하는 시청각 미디어를 규제할 일관된 법적 기준을 위해서도 법령은 정비되어야 한다. 이 모두를 통합해 규율하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발의는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 법안의 각론에서 아쉬운 점은 그동안 방송법에서 제대로 규정되지 않던 공영방송의 범주를 규정하는 과정에서 지역 MBC를 배제했다는 것이다. 공공영역 시청각 미디어를 다루는 법안 제3장의 첫 조항인 18조와 19조는 공영방송의 의무와 국가 지원에 대해 다룬다. 다만 공공영역 미디어로 공영방송과 지상파방송, 보도채널 등의 개념 구분을 하면서도 어느 사업자가 공영방송인지 정확히 규정하진 않는데, 서비스 대표자 임명을 다루는 26조에서 타 보도채널 사업자와 구분해 공영방송으로 따로 분류한 듯한 사업자로 1. 한국방송공사, 2. 방송문화진흥회가 최다 출자자인 방송사업자, 3. 한국교육방송공사를 지정한다. 순서대로 흔히 공영방송으로 분류되는 KBS, MBC, EBS니 문제없는 분류 같지만 문제는 2번이다. 방송문화진흥회가 최다 출자자인 방송사업자는 서울MBC 본사에 한정되며, 그 서울MBC가 최대 주주인 총 16개 지역 MBC는 여기에 속하지 못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선 십분 공감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지점에서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한 건 그래서다.
기존 방송법에선 아예 공영방송 사업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의무 조항도 없던 만큼 어쨌든 이번 법안이 진일보한 게 맞고, 지역 MBC가 배제된 문제는 각론에 대한 수정 및 보완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국회의 사고체계에서 비수도권이 제외되는 건 낯설지 않은 일”이며 “지역은 서울·수도권의 부속이 아니“라는 언론노조 MBC본부의 일갈은 곱씹을 만하다. 공영방송으로서의 MBC를 규정하면서도 그것을 오직 서울에 있는 MBC 본사로만 표상하는 것은 지역 MBC를 배제할 의도까진 아니었다 해도 일종의 부속적인 대상으로 보는 관점을 드러낸다. 이런 관점에서 지역 네트워크는 중앙인 서울로 지역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사형 모델이 된다. 분명 <한국의 둘레길> 같은 프로그램은 서울·수도권 시청자들에게 지역의 모습을 높은 해상도로 제공해주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또한 모든 담론을 블랙홀처럼 빨아먹는 서울을 ‘배제’하고 지역 MBC들끼리 교류하며 타자화되지 않은 둘레길의 의미를 담아내려 한 프로젝트기도 하다. 가령 관광 코스로 가장 유명한 둘레길인 제주 올레길을 다룬 제주MBC는 서울 여행객의 두근거림 대신 망가지는 제주 자연의 유언을 담는 기분이라는 소리 채집가의 비장함을 전한다. 이것은 제주에게 매우 시급한 문제인 동시에 또한 각자의 둘레길이 소중하듯 모두의 문제가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 네트워크는 서울에 종속된 방사형 모델이 아닌, 각각 빛나면서 또한 연결되는 방식을 통해 그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별자리 모델에 더 가깝다. 2020년 광주MBC, 여수MBC, MBC경남이 각각 광주와 순천, 진주의 삶과 청년의 목소리를 소개하고 공유한 <친애하는 나의 도시> 같은 프로젝트 역시 그러하다. 문제는 이러한 지역 방송사의 자율성과 연결의 다양성을 의식적으로 강조하고 지키려 하지 않으면, 결국 인구를 포함한 수많은 자원이 그러하듯 이 네트워크가 생산하는 담론은 결국 서울에 유리한 방식으로만 종속 및 흡수되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필연적으로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왜곡된 상을 만들어낸다.
가장 강력한 예시는 21세기 들어 공영방송의 최대 보도 참사라 할 세월호 관련 오보다. 전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오현 교수와 그의 지도로 박사 과정을 밟은 김철원 광주MBC 기자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발표한 논문 <‘지역’이 바라본 세월호 보도 참사 - 목포MBC 기자들의 세월호 참사 뉴스 생산의 경험과 회고를 중심으로>에선 세월호 전원 구조 오보를 비롯해 현장의 목포MBC 기자들이 생산한 보도를 서울MBC가 외면하거나 배제하며 벌어진 문제들을 다룬다. 해당 논문의 인터뷰이인 목포MBC 세월호 취재기자들은 자신들이 취재한 단독 보도들이나 문제 제기가 묵살당한 것에 대해 일차적으로는 서울MBC 수뇌부의 정언유착을 의심하는 동시에 이차적으로는 서울 구성원들의 지역 MBC에 대한 무시가 있다고 보았다. 가령 이미 목포MBC에서 작성해 서울에 보낸 기사인데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같은 내용의 연합뉴스의 보도를 보고서야 확인을 요청하거나, 목포MBC에서 만들었거나 발제한 아이템을 서울MBC 단독 보도인 것처럼 활용하는 식이다. 한 인터뷰이는 서울이 지역 현안을 수비하는 방식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기는 그냥 신변잡기, 사건·사고, 제철음식 딱 그거 세 개”. 다행히 그들은 자괴감에 무너지지 않고 목포MBC 자체 보도를 통해 할 일을 했지만, 만약 그들의 취재 내용이 서울MBC를 통해 전국적으로 보도되었더라면 당시 우리가 세월호 사건을 인식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방식은 그때와 꽤 달랐을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놀이터 부지 선정이라는 미시적인 정치 활동에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숙의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탁월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 <놀이터 민주주의>를 2021년 방송한 것도 지역 방송사인 MBC경남이라는 건 흥미로운 우연이다. 아니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현재 발의된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은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 중 첫 번째로 “민주적 공론장 형성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요청한다. 당연하면서도 매우 중차대한 조항이다. 자유롭고 평등한 공론장 안에서 시민들이 숙의해 정치적 결정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쪽수 싸움이나 정책 쇼핑을 넘어 다원적 가치를 보존하고 합의에 의한 자발적 구속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자원과 담론이 서울을 향해 휘는 왜곡된 중력장은 현재 공론장의 이상을 무력화하는 가장 강력한 불평등 중 하나다. 이러한 불평등의 조건을 인식하고 맞서는 과정을 통해서만 민주적 공론장의 이념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 싸움의 중요한 주체가 지역 방송사라는 건 자명한 일이다. 그러니 “지역 공영방송 역시 서울 공영방송의 부속이 아니”라는 언론노조 MBC 지부의 성명은 더 과감해도 된다. 민주적 공론장에 기여할 공영방송의 진정한 중심은 지역이다.
장안의 화제가 됐던 드라마 <김부장>의 흥행 비결은 시원한 액션이다. 북파 공작조로 일했던 김부장(소지섭)이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봉인됐던 ‘과거’를 풀고, 악당을 직접 단죄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빠져들었다. 매회 몰아친 액션은 그야말로 만화에나 나올 법하다. 이를테면, 2회 과거 회상 장면에선 김부장 혼자서 총격전을 벌인 뒤 북한 대남 첩보총국장을 자신의 차에 태운 채 다리 위에서 강으로 추락한다. 이 장면은 아무리 ‘인간 병기’ 김부장이라 하더라도 비현실적이다.
정작 소지섭은 이 장면을 찍은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장면은 전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사가 이 사실을 알려주기 전까지 시청자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드라마는 결말도, 시청률도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우리가 맞닥뜨릴 이야기는 서늘하다. 극중 액션 수위가 높아서 주연 배우가 대역 없이 연기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 눈을 속인 AI가 마냥 감탄스럽진 않다. 여태까지 고난도 액션은 주로 스턴트 배우가 대역을 하곤 했는데, 이번엔 그 자리를 보조 수단에 그치던 AI가 꿰찬 것이다. <김부장>이 방영한 액션 장면이 놀라운 건 AI가 국내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인간 배우 영역을 침범한 첫 번째 시도라는 점 때문이다. 인간 배우 시장을 넘보는 AI는 할리우드까지 흔들고 있다.
‘피지컬AI’는 온갖 기술 연마 중AI 훈련엔 고도화된 데이터 필요인간을 착취하는 ‘추출 기계’ AI할 일은 인간 노동을 재정의하는 것
진화를 거듭하며 똑똑해진 AI는 이제 ‘몸’까지 얻었다. ‘피지컬AI’라며 우리를 도울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온갖 기술을 연마 중이다. 챗GPT 같은 기존의 생성형 AI가 디지털 데이터로 학습했다면, 피지컬AI는 인간의 동작과 감각을 반복 학습한다. 인간에게 쉬운 일이 AI에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체화된 경험 지식,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라 부른다. 이는 AI에 인간의 우위를 확인시켜주는 논리였다. 그러나 냉장고를 옮기고, 집안일까지 척척 해내는 로봇을 보면, AI가 배울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이 과연 있을까 싶다.
AI가 인간을 닮아가는 훈련엔 고도화된 데이터가 필요하다. 질문을 하면 바로 답해주는 AI 서비스는 필요한 자료를 가공·검수하는 ‘데이터 라벨링’ 노동자들이 있어야 한다. 이들이 AI가 학습해서는 안 될 유해 콘텐츠를 먼저 걸러내고, 훈련에 필요한 영상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분류한다. AI가 알아서 웹상의 데이터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로봇 역시 인간처럼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행동을 하나하나 학습해야 한다. 사람의 몸에 카메라와 센서를 달아 일상을 수집하는 ‘데이터 노동’이 그것이다. 지난 6월 영국 가디언은 인도의 데이터 수집 기업이 한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머리에 장착형 카메라를 착용하게 한 뒤 작업 영상을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업으로 머리에 스마트폰을 달고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도 있다.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손동작과 감각은 학습하거나 복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1인칭 시점으로 기록해 로봇이 배울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은 주로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중국 등 저개발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 정부도 제조업 명장들의 숙련된 노동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자가 자기 손으로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로봇을 가르치는 셈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터넷연구소의 세 학자는 란 책에서 AI를 인간을 착취해서 유지하는 ‘추출 기계’로 규정한다. 이들의 지적대로 우리는 AI의 전지전능한 모습에 적응하느라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AI가 학습한 데이터가 노동의 결과라면, 당연히 보상과 권리가 뒤따라야 한다. AI를 완전하게 만드는 일이 정작 인간을 배제시키도록 해선 안 된다. 이미 케냐의 아프리카 콘텐츠 검수원 노조(ACMU) 결성 등 노동자들 스스로 변화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
컴퓨터가 출현한 이래 우리는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가는 과정을 목격해왔다. 지금은 로봇이 일을 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인간의 노동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자리를 찾아 주차장을 ‘뱅뱅’ 돌던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차로봇 실증사업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0일 현대위아,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주택에서 주차로봇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스마트도시 규제 샌드박스의 스마트실증사업으로 국토교통부의 승인과 국비 지원을 받았다.
실증은 경기 시흥시에 있는 한 건물 안 지하주차장 1층 내 53면 규모의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운전자가 지정된 구역에서 공동주택의 키오스크 등을 통해 주차로봇을 호출하면 로봇이 빈 주차면으로 차량을 자동 운반하는 방식이다.
이번 실증에는 현대위아가 만든 주차로봇 2쌍이 사용된다. 두께 110㎜의 얇고 넓은 모양의 이 로봇은 라이다(LiDAR) 센서로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인식하고,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3.4t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운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 로봇을 사용할 경우 동일 면적 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주차 수용력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과정에서 차량 1대당 입·출차 소요시간, 이용자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주차면 효율 개선율 등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차량 흐름 개선, 공간 활용 등 경제적 효과를 도출하고 가상환경 모델을 만들어 주거, 상업, 업무, 교통거점, 공공, 문화 건물 등 다양한 유형의 주차장 공간 배치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국내외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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