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고사리손으로 그리는 ‘나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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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13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8-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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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대구 북구 대백인터빌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광복 81주년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손도장으로 태극기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으로 값싸게 대량생산한 이른바 ‘AI 슬롭’ 콘텐츠들이 TV 스트리밍 채널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낮은 제작비를 앞세워 시장에 침투하는 것이다. 저품질 콘텐츠 범람을 막기 위해 플랫폼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가디언은 13일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에 생성형 AI 영상만 24시간 송출하는 무료 광고형 채널 ‘페어그라운드 AI 크리에이터 TV’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AI 콘텐츠 업체 페어그라운드가 전 세계 100명 이상의 AI 영상 제작자 작품을 모아 편성하는 채널이다. 그간 유튜브·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소비되던 AI 영상이 TV 스트리밍 채널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가디언은 “2023년 AI 영상에서 흔했던 얼굴·신체 붕괴 현상은 크게 줄었다”면서도 “입 모양과 대사 불일치, 눈밭에서 말발굽 소리가 나는 등 오류를 확인했다. (영상이) 무게감도, 생명력도, 비전도, 재치도 없다”고 혹평했다. 여전히 사람이 직접 만든 영상에 비해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조악한 영상미에도 AI 영상이 영역을 넓혀가는 배경에는 ‘압도적으로 저렴한 제작비’가 있다. 구글의 ‘비오 3.1 패스트’는 720p 해상도 영상 생성비용이 초당 0.08달러(음향 포함 시 0.1달러)에 불과하다. 1시간 분량 영상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각각 약 300달러 수준이다. 배우·세트·촬영장 없이도 소수 인력만으로 영상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영상의 완성도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과거에는 AI 영상이 불쾌감을 유발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줄거리를 따라갈 수는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디스트릭트9> 닐 블롬캠프 감독은 지난달 중국 바이트댄스사의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으로 만든 13분 분량의 SF 단편 <나이트본>을 공개했다. 15초 이내 짧은 영상을 이어붙여 만든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업계에서는 하나의 완결된 영상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비자들의 평가는 아직 박하다. 지난달 설문조사업체 유고브가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AI 광고를 본 응답자 76%가 AI 생성 배우가 등장하는 광고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AI 배우를 쓴 브랜드를 덜 신뢰하게 된다는 응답은 78%, AI 사용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은 94%에 육박했다.
AI 콘텐츠 범람에 플랫폼의 게이트키핑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플랫폼들은 AI 콘텐츠를 원천 금지하기보다는 수익화 기준을 높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달 ‘비진정성 콘텐츠’ 정책을 구체화하면서 템플릿을 활용해 반복적 영상을 대량 생산하는 콘텐츠는 수익화할 수 없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도 다음 달부터 사람처럼 꾸민 가상 AI 가수에 ‘AI 페르소나’ 표시를 붙이고 원칙상 추천 알고리즘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사람인 줄 알았는데 AI인걸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소비자 불만이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원래 저품질 콘텐츠에 대한 게이트키핑 수단이 있었지만 ‘AI 슬롭’은 또 다른 문제”라면 “다만 모든 AI 영상이 저품질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소비자가 선호에 따라 AI로 만든 영상을 차단할 권리를 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둔 화려한 패션의 인테리어 인플루언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지금 불륜>)의 김혜수가 맡은 주인공 ‘박경희’의 모습이다. 40년 차 배우 김혜수에게도 인플루언서 역할은 처음 하는 도전이다.
김혜수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제가 갖고 있는 화려한 이미지가 있지만, (경희는) 취향도, 보이는 것도, 소통하는 방식도 저와 굉장히 다르다”며 “작품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유튜브를 많이 봤다. 조회수와 구독자가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살폈다”고 말했다.
극 중의 경희는 영상 촬영 때와 중요한 자리 등에서 형형색색 다양한 의상을 선보인다. 김혜수는 “작품에서 경희의 외피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신선하게 보일까 고민했다”며 “의상은 실제 인플루언서나 셀럽(유명인)의 외관을 많이 참고해서, 유사한 의상을 제작했다. 헤어스타일을 정하기 위해 CG(컴퓨터그래픽)까지 동원했다”고 말했다.
경희는 비가 오면 천장이 새는 낡은 집에서 살다가 유튜브로 성공을 거뒀다. 차고가 딸린 고급 단독주택에 입성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도 차린다. 이제 행복만 남은 것 같지만, 배우인 남편 ‘임재홍’(김지훈)이 외도를 한다는 낌새를 느끼게 된다. 남편 몰래 지갑에 둔 위치추적기를 따라간 곳에서, 중학생인 외동딸이 몰래 아빠 차를 끌고 나갔다가 사람을 쳤다는 걸 알게 된다. 제목처럼 ‘불륜이 문제가 아니’게 된 것이다.
김혜수는 “(경희는) 상류층 입성을 이룬 것 같았지만, 거기서 겉도는 것 같은 불균형을 경험한다”며 “밑바닥부터 올라온 가장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려고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쌓여 있는 대본 속에서 작품의 제목에 끌려서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불륜이나 사고, 자녀의 문제 등은 다른 드라마에서 많이 다룬 소재”라면서도 “이런 소재들로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들이 치밀하게 대본을 썼다. 제가 지금까지 본 블랙코미디 대본 중 가장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40년의 연기 경력이 쌓인 김혜수는 <지금 불륜>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김혜수는 그런데도 “겁이 났다”고 했다. 그는 “연차가 있지만, 불안하게 준비하고 덜덜 떤다. 모니터를 보는 게 힘들고, 한계를 보는 것 같아 괴롭다”며 “대부분 배우들이 괜찮은 척하지만 다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상대역 김지훈에게 공을 돌리며 “(재홍은) 자칫 잘못하면 철부지나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복잡한 인물을 잘 연기한 것이 김지훈의 역량이고 매력”이라고 말했다.
<지금 불륜>은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중 최고 시청량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혜수는 “연락이 자주 없던 지인들에게 연락이 온다. 오래된 친구들이 미국에서까지 연락을 줬다”며 “다음 회를 빨리 내놔라, 대리만족을 느낀다, 경희의 입장에서 광분하는 반응도 봤다”고 말했다.
전체 8부작 중 이날까지 4회가 공개됐다. 김혜수는 “경희는 본인과 남편, 아이의 내밀한 상황을 봤기 때문에 민낯이 많이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다종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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