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한우’에 문전성시…홈플, 반짝 특수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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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카트 동날 정도로 붐벼”67곳 재개장 첫날 ‘오픈런’도안정적 상품 공급 등이 관건정상화까지 지속적 모객 해야
13일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 개점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이른 아침부터 고객들이 몰려들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재개장과 함께 ‘한우를 반값에 판다’는 소식에 줄지어 서 있던 고객들은 오전 10시 문이 열리자마자 상기된 표정으로 한우부터 장바구니에 담았다. 주부 최모씨(50)는 “말복에 가족과 먹을 한우를 싸게 사려고 일부러 매장을 찾았다”며 “그동안 집과 가까운 홈플러스에서 장을 자주 봤었는데,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반갑기도 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지난 7월13일 임시휴업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인 이달 13일 67개 점포의 문을 다시 열자 매장은 고객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재개장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선보이면서 고물가시대에 한 푼을 더 절약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모처럼 매장에 활기가 돌았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4일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14일부터 3일간은 ‘당당후라이드치킨’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값인 3400원대(1인 1마리 한정)에 내놓는다. 이달 말까지 기간별로 육류 및 수산물, 과일, 과자, 음료, 델리, 베이커리 등을 최대 50% 할인 또는 ‘1+1’에 판다. 홈플러스 강서점의 매장 직원은 “쇼핑 카트가 동이 날 정도로 업무가 밀려들었지만 힘든 줄 모르겠다”며 “회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주 많이 찾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재개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서울 월드컵점을 찾은 장모씨(38)는 “어린 아들과 FC서울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홈플러스에서 짜장면을 먹고 치킨과 음료수를 샀다”며 “임시휴점이 아쉬웠는데 앞으로는 주차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67개점 가운데 59개점(아시아드·남대구·삼척·보령·오창·송탄·강릉·구월점 제외)은 이날부터 온라인 영업도 재개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홈플러스가 재개장을 기점으로 부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발판 삼아 일단 다시 문을 열었지만,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홈플러스는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신선식품은 고객 유인효과가 큰 데다 판매 주기가 짧아 자금 회수에도 유리하다. 복층 점포를 식품·생필품 중심의 단층 매장으로 축소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에 집중하는 운영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나온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홈플러스가 위기의 첫 관문은 넘었지만 안정적으로 상품 공급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협력업체 상품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상화의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일부 협력업체는 기존 외상거래 대신 선결제를 요구하거나 결제 기한을 단축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파격적인 할인행사로 당분간 고객을 불러 모을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하는 관계인집회는 다음달 2일 열린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9월4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심각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25.1%까지 떨어지면서 10일 경북 청도군 운문댐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글로벌 성장을 이끈 전 최고경영자(CEO) 오쿠다 히로시가 별세했다고 교도통신과 A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향년 93세.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쿠다는 1932년 12월 29일 미에현 쓰시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지역 증권회사를 운영했다. 1955년 도쿄 히토쓰바시대학을 졸업한 뒤 도요타에 입사했다. 회계부서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1995년 사장, 1999년 회장에 올랐다. 2006년 퇴임했다. 도요타에서만 45년을 일했다.
오쿠다는 1997년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된 하이브리드 승용차다. AP통신은 “프리우스는 친환경 운전을 향한 자동차 업계의 움직임을 상징하는 차가 됐다”고 했다.
AP는 “창업자 가문인 도요다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이례적이었다“고 했다.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는 인물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경영진이 되기 전 회사 내부의 불투명한 거래를 두고 상사와 이사를 가리지 않고 문제를 제기했다. 로이터는 오쿠다가 창업자 손자인 아키오 도요다가 최고위직에 오르는 걸 두고 족벌주의라고 언론에 공개 비판한 일도 전했다. 오쿠다는 “아키오 정도의 인재는 도요타 곳곳에 감자처럼 널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경영진을 적극적으로 기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경영을 맡은 뒤에는 끊임없는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일이 잘될 때 변해야 한다. 상황이 나빠진 뒤에는 변하려고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하곤 했다. 자동차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가 즐겨 사용한 표현은 ‘조화(harmony)’다.
오쿠다는 도요타의 글로벌 생산 확대를 주도했다. 현지 생산 확대를 목표로 1996년 ‘비전 2005’를 추진했다. 미국과 유럽에 생산공장을 세웠다. 10년 만에 도요타의 해외 판매량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오쿠다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자동차공업회, 일본 총리 경제전략회의, 일본경영자단체연맹 등 주요 경제단체 수장을 지냈다.
도요타는 “장례 절차는 유족이 준비 중이다. 추후 공식 추모 행사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13일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 개점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이른 아침부터 고객들이 몰려들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재개장과 함께 ‘한우를 반값에 판다’는 소식에 줄지어 서 있던 고객들은 오전 10시 문이 열리자마자 상기된 표정으로 한우부터 장바구니에 담았다. 주부 최모씨(50)는 “말복에 가족과 먹을 한우를 싸게 사려고 일부러 매장을 찾았다”며 “그동안 집과 가까운 홈플러스에서 장을 자주 봤었는데,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반갑기도 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지난 7월13일 임시휴업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인 이달 13일 67개 점포의 문을 다시 열자 매장은 고객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재개장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선보이면서 고물가시대에 한 푼을 더 절약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모처럼 매장에 활기가 돌았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4일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14일부터 3일간은 ‘당당후라이드치킨’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값인 3400원대(1인 1마리 한정)에 내놓는다. 이달 말까지 기간별로 육류 및 수산물, 과일, 과자, 음료, 델리, 베이커리 등을 최대 50% 할인 또는 ‘1+1’에 판다. 홈플러스 강서점의 매장 직원은 “쇼핑 카트가 동이 날 정도로 업무가 밀려들었지만 힘든 줄 모르겠다”며 “회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주 많이 찾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재개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서울 월드컵점을 찾은 장모씨(38)는 “어린 아들과 FC서울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홈플러스에서 짜장면을 먹고 치킨과 음료수를 샀다”며 “임시휴점이 아쉬웠는데 앞으로는 주차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67개점 가운데 59개점(아시아드·남대구·삼척·보령·오창·송탄·강릉·구월점 제외)은 이날부터 온라인 영업도 재개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홈플러스가 재개장을 기점으로 부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발판 삼아 일단 다시 문을 열었지만,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홈플러스는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신선식품은 고객 유인효과가 큰 데다 판매 주기가 짧아 자금 회수에도 유리하다. 복층 점포를 식품·생필품 중심의 단층 매장으로 축소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에 집중하는 운영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나온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홈플러스가 위기의 첫 관문은 넘었지만 안정적으로 상품 공급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협력업체 상품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상화의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일부 협력업체는 기존 외상거래 대신 선결제를 요구하거나 결제 기한을 단축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파격적인 할인행사로 당분간 고객을 불러 모을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하는 관계인집회는 다음달 2일 열린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9월4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심각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25.1%까지 떨어지면서 10일 경북 청도군 운문댐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글로벌 성장을 이끈 전 최고경영자(CEO) 오쿠다 히로시가 별세했다고 교도통신과 A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향년 93세.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쿠다는 1932년 12월 29일 미에현 쓰시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지역 증권회사를 운영했다. 1955년 도쿄 히토쓰바시대학을 졸업한 뒤 도요타에 입사했다. 회계부서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1995년 사장, 1999년 회장에 올랐다. 2006년 퇴임했다. 도요타에서만 45년을 일했다.
오쿠다는 1997년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된 하이브리드 승용차다. AP통신은 “프리우스는 친환경 운전을 향한 자동차 업계의 움직임을 상징하는 차가 됐다”고 했다.
AP는 “창업자 가문인 도요다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이례적이었다“고 했다.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는 인물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경영진이 되기 전 회사 내부의 불투명한 거래를 두고 상사와 이사를 가리지 않고 문제를 제기했다. 로이터는 오쿠다가 창업자 손자인 아키오 도요다가 최고위직에 오르는 걸 두고 족벌주의라고 언론에 공개 비판한 일도 전했다. 오쿠다는 “아키오 정도의 인재는 도요타 곳곳에 감자처럼 널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경영진을 적극적으로 기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경영을 맡은 뒤에는 끊임없는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일이 잘될 때 변해야 한다. 상황이 나빠진 뒤에는 변하려고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하곤 했다. 자동차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가 즐겨 사용한 표현은 ‘조화(harmony)’다.
오쿠다는 도요타의 글로벌 생산 확대를 주도했다. 현지 생산 확대를 목표로 1996년 ‘비전 2005’를 추진했다. 미국과 유럽에 생산공장을 세웠다. 10년 만에 도요타의 해외 판매량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오쿠다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자동차공업회, 일본 총리 경제전략회의, 일본경영자단체연맹 등 주요 경제단체 수장을 지냈다.
도요타는 “장례 절차는 유족이 준비 중이다. 추후 공식 추모 행사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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