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이혼 트럼프 “11월 김정은과 회담” 김여정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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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13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8-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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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이혼 미 ‘중 APEC 때 만남’ 검토 중김 “지도자 간 소통 알지 못해”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적 성과가 간절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승리가 요원해지자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새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북·미 지도자 간 소통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밝혀 실제로 회담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올가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성사시키라고 참모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즈음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김 위원장과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아직 회담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 작업은 시작되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때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했다. 미국은 북한도 당시 물밑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냈지만 촉박한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핵화 전제 조건 없이 만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의에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제안에 응하더라도 상징적 만남에 그칠 뿐 근본적 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빗장을 걸어 잠근 채 러시아·중국과 밀착해온 김 위원장이 다시 미국을 상대로 한 외교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한반도에 긴장 완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으며, 대화 재개 노력을 포함한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김정은 만남 땐 긴장 완화…극적인 관계 개선은 어려워
이어 “우리 정부는 북·미 정상 간 관계가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려는 강한 열망을 드러낼수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문가나 참모의 의견을 배제한 채 자신의 직감에만 의존하는 트럼프식 외교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한·미 연합훈련이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존중을 보여준 국가(북한)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며 이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17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규모 추가 파병을 계획하고 있는데도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며 위협적이지 않은 나라라고 말한 것을 두고 많은 비판이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사전 조율 없이 안보공약을 후퇴시키거나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주는 식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2000년대 중반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참여했던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에는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여겨졌지만, 두 번째 임기에는 매우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CNN에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이 진행 중인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규모를 축소하고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미가 6개월~1년 전 협의를 거쳐 오랜 준비 후에 실시하는 연합연습을 미국이 사전 통보 없이 훈련 도중 축소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동맹 관계와 동맹국 안보를 경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의 일방주의적 태도가 다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는 미국 측의 제안으로 UFS 연습 기간과 규모 등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며 “연습 기간을 17일부터 21일까지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지침에 따라 전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은 지속하면서 UFS 연습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고 말했다.
한·미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해 하반기에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UFS는 당초 17일부터 27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다. UFS는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이에 연계된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성되고, CPX는 방어 작전을 연습하는 1부와 반격 작전을 연습하는 2부로 진행된다. 한·미는 21일까지 예정됐던 1부 연습만 실시하고, 24~27일에 계획된 2부 연습은 취소하기로 했다. 이로써 훈련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합참은 또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일부 축소해 시행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한·미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UFS 기간에 14건의 연합 FTX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한·미 군 당국은 이를 별개로 진행하거나 순연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 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의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 “동맹이 필요 없다는 것으로 읽혀 당황 분위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게재한 내용과 관련해 한·미 정부 당국자 아무도 내용을 몰랐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사양하겠다(No thanks)”라고 답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존중을 보여준 국가(북한)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며 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맹국과의 연합연습을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일방적으로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과 동맹국들 간의 신뢰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 한마디에 일방적으로 한·미 훈련을 줄이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동맹이 필요 없다는 것으로 읽혀 정부 내에서도 매우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UFS 연습 일방 축소를 두고 “동맹의 핵심은 신뢰인데, 미국이 미덥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동맹국들이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생각에 (미국 외) 다른 옵션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자유주의 국가 진영의 결속력이 떨어지면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미국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는 (훈련) 축소론자지만 이런 방식으로 트럼프가 사전에 협의 없이 한다는 건 동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한국, 일본이 대중 견제의 엄청난 자산인데 트럼프는 신뢰 같은 걸 다 부서뜨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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